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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단어』 - 박웅현,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

안녕하세요! 오늘도 인사드립니다. 주말을 앞둘수록 점점 체력은 바닥을 향해 가네요...

 

몸 관리 잘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박웅현의 『여덟 단어』 책 리뷰입니다.

 

저자 박웅현은 우리가 잘 아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KTF 광고), "사람을 향합니다."(SKT), "혁신을 혁신하다." (SK 이노베이션) 등의 문구를 만들어낸 광고인이자 저서 <책은 도끼다>등으로도 유명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는 저자 박웅현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생각해봐야 하는 여덟 가지의 키워드를 선정하여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 저는 어떤 격언인 줄 알았는데 광고 문구였다는 사실을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습니다.ㅋㅋㅋㅋ

 

 

 

박웅현의 여덟 단어

 

1. 자존

2. 본질

3. 고전

4. 견

5. 현재

6. 권위

7. 소통

8. 인생

 

 

오늘은 1~4번 키워드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존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그런데 진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드뭅니다.

20p, <여덟단어 - 자존> 

 

 

우리는 조건부로 자존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 잘 풀리고 잘 될 때는 내가 최고지만 문제가 생기면 나를 가장 가혹하게 비난하는 것 또한 나인 것 같습니다. 

 

조건부로 자존한다는 것. 그것은 실은 그렇다는 얘기는 자존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합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그 어떤 상황이건 간에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고 긍정하는 것. 그것이 자존이고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ITZY, &amp;lt;WANNABE&amp;gt; 中, 니체가 울고갈 최고의 인생 찬가라고 생각합니다. 잊을만 하면 꾸준히 들으면서 자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ㅎㅎ

 

 

자존감을 가지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아마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명문 중학교,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엄친아, 엄친딸을 따라가는 게 우리 교육입니다.

20p, 
<여덟 단어 - 자존> 

 

 

 

저는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인을 꿈꿔온 사람입니다. 지금은 교육 사업가를 꿈꾸고 있구요.

 

제가 대학에 가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참 싫어했습니다. 계속 비교당하고, 학생을 불안에 떨게 하고, 획일화된 교육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서 나름 교육을 받는 사람보다는 교육을 하는 사람에 가까워졌다는 이유 때문일까요? 이런 우리나라의 교육의 장점들이 저에게는 더 와닿더군요. "다 이유가 있었다."라는 식의 합리화였던 것이죠.

 

 

요새 와서 교육이란 무엇일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살아가고, 비교당했던 우리 학창 시절의 아픔이 지금까지도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 한국교육신문, 안그런 어머니들도 정말 많지만 사진 속 어머니는 우리 사회 자체를 대표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그러니까 아모르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33p, <여덟 단어 - 자존>

 

 

 

 

스티브 잡스가 2005년 스탠포트 대학교 졸업 연사로 섰을 때 했던 말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며 우리의 발자취를 남기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나를 죽일뻔했던 시련도, 내가 겪은 즐거움도, 슬픔도, 당시엔 쓸데없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나의 모든 행동들은 언젠간 모두 이어져 멋진 한 편의 그림을 그려낼 것입니다. 

 

 

 


 

#본질

 

 

리처드 파인만이 말한 다음 구절을 떠올렸습니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43p, <여덟 단어 - 본질>

 

 

피카소 소연작

 

 

책에서 보여주는 피카소의 그림입니다. 점점점 필요 없는 것들을 걷어내고 본질에 다가갑니다. 

 

 

우리는 무엇을 더할지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반대로, 이제는 무엇을 덜어내야 할지 생각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저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럼 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변하지 않는 것, 본질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47p, <여덟 단어 - 본질>

 

 

 

제가 회사에서 일했을 때 이야깁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장점이라고 한다면 규모가 꽤 큰 회사임에도 창업자와 함께 일할 수 있었다는 점인데요. 그때 대표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본질을 보고 흐름을 보면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 

 

 

상당히 두루뭉술하죠..

 

 

저는 한 문제에 대해 깊게 파고들수록 어려워지는 반면 그분은 모든 문제를 너무나 쉽게 생각했습니다. 실무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이런 말이 나오죠.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닌데.."

 

 

그때는 불평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각을 갖추고자 노력 중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무언가 하고 있다면 그 일을 하고 있는 근본적 이유도 고민해봐야 합니다. 책에서 얘기하기로,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했지만 마음처럼 실력이 늘지 않으면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그 일을 하는 본질을 잃은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는 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 샛길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Photo by Antonio Feregrino on Unsplash

 

하지만 반대로 샛길을 가봐야 그 길이 샛길인지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저에게는 독서가 그런 의미입니다. 본질만 추리는 것이 아닌, 마음껏 샛길로 빠지는 시간입니다.

 

본질, 중요하지만 우리가 목메면서 본질만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고전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에 굴복합니다. 그런데 고전은 시간과 싸워 이겨냈어요. 3백 년, 5백 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 더 살아남을 겁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문학이나 미술 음악 등 예술작품들은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한테만 좋은 것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좋은 것이 아닌, 전 세계 다수의 인간이라는 종이 느끼는 근본적인 무엇을 건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79p, <여덟 단어 - 고전>

 

 

 

오랜 시간을 견뎌냈다고 그것이 본질일까? 오래 살아남았기에 본질이라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리랑은 본질이고 BTS는 본질이 아닌 것인가?

 

 

나는 음악을 왜 듣는가? 책을 왜 읽는가? 사람에 따라 본질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인에게 손가락질받는 행동조차 어느 순간 고전이 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입니다. 

 

 

장 미셸 바스키아 - 무제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처음에는 낙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렸습니다.

 


 

#견

 

 

『생각의 탄생』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천재들의 공통점이라고 이야기해요. 모두가 보는 것을 보는 것, 시청(視聽),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견문(見問)이죠.

117p, <여덟 단어 - 견>

 

 

영어에서는 see와 watch가 구분되어 쓰이는 것에 반해 우리는 무언가를 눈에 담을 때 '본다'라는 표현 외에는 별다른 표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끔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봤어?"라고 물어보면, 그럼 우리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잘 보면 보여"

 

 

견문이라는 단어와 시청이란 단어를 구분한 게 이해가 됩니다. 견문은 보고(見, 볼 견) '묻는다' (問, 물을 문)라는 뜻입니다. 눈으로 보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관심을 갖고 의문을 갖는 것 그것이 "잘 보면"의 의미 같습니다.

 

 

 

시에서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했어요. 순간도 마찬가지지요. 어떤 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그 순간이 내게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고, 내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나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에요.

123p, <여덟 단어 - 견>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기억에 남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저렴한 음식을 먹어도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때가 있습니다.

 

무엇인지보다 어떻게가 기억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면 우리의 인생은 한 편의 시집이 될 수 있습니다.

 

 

김춘수 - 꽃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옹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