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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세계 석학 8인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외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518893

 

초예측

세계 석학들의 대담한 고찰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위한 최선을 길을 찾다!20세기 부와 평화를 담보했던 기성 체제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 내리고, 인류 문명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국면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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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 말할 것도 없고 인터뷰어도 너무나 훌륭했던 문답 형식의 책입니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 총균쇠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닉 보스트롬, 린다 그래튼, 다니엘 코엔, 조앤 윌리엄스, 넬 페인터, 윌리엄 페리라는 세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을 대상으로 인간사회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눕니다. 

 

1장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할 것인가(유발 하라리)
2장 현대 문명은 지속할 수 있는가(재레드 다이아몬드)
3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닉 보스트롬)
4장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린다 그래튼)
5장 기술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는가(다니엘 코엔)
6장 무엇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가(조앤 윌리엄스)
7장 혐오와 갈등은 사회를 어떻게 분열시키는가(넬 페인터)
8장 핵 없는 동북아는 가능한가(윌리엄 페리)

 

가장 인상 깊었던 유발 하라리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인터뷰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유발 하라리 (대표작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큰 차이점으로 허구를 믿는 능력을 꼽았는데요.

 

 

 

 

우리의 가까운 친척인 영장류들에게도 가상의 것을 인지하는 능력이 거의 없다고 해요.  그러나 인간의 능력은 실존하지 않는 것에 가치를 부여할 줄 아는 것. 그래서 그 허구를 중심으로 무제한의 사람들이 결합할 줄 아는 능력이 인간의 시대를 만들어냈다고 말합니다.

 

다만, 그렇게 허구를 신봉하는 관습을 바탕으로 세워진 인류사회 속에서 현대 사회의 우리는 어느새 존재하지 않는 것에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돈과 명예, 뭐 요새로 따지면 좋은 아파트와 좋은 차 등등,, 물론 누가 안 갖고 싶을까요... 하지만 그것들은 일종의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것은 바로 나의 삶과 사랑하는 이들임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허구가 우리를 위해 기능하도록 해야지 허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발 하라리-

 

 

 

 

장난 반 진담 반,,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는 AI

 

 

또한 그는 미래의 AI로 인해 무용 계급(Useless Class)의 등장을 예고하는데요. 무용 계급은 이름부터 아주 살벌하죠. 쓸모없는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의 일자리가 AI로 대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시류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영역을 AI로 대체할 수는 없을 겁니다. AI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배우는 시기와 활용하는 시기로 나누어진 인생을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끊임없이 사회에 적응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렵인의 삶이라는 삶의 모델을 제시하는데요.

 

 

수렵인의 삶이란?

1. 자신의 바람에 부합하게 환경을 바꾸기보다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킨다.

2. 자기 몸과 감각에 민감하다. 주변을 살피고 작은 소리에도 귀를 세우고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했다. (변화에 민감하다.)​

 

 

 

수렵시대는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면서도 가장 연약했던 시기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만큼 취약할 것이며 그럴 때일수록 인류가 그렇게 연약했던 시기를 어떻게 딛고 일어섰는지 되뇌며 미래를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자연인분들은 미래를 대비하여 수렵인의 삶을 연습하는 중일수도...

 

 


 

 

제레드 다이아몬드 (대표작 총, 균, 쇠)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자원 부족을 인류사회가 붕괴할 위험으로 꼽으면서 인구감소는 우리의 위기가 아니라 기회임을 밝힙니다.

 

 

지구는 지금 사람이 너무 많다...

 

 

 

인구감소로 인해 노동인구가 부족 해지는 건 의학발달로 길어진 수명을 반영해서 정년퇴직을 없애고 노년층을 활용할 것을 제안하는데요...

 

하지만 저는 누군가에게 일이란 자신의 삶을 실현하는 수단이겠지만 누군가에겐 평생을 생계를 위해 버텨온 것 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마냥 좋게만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히 블루 컬러는 노년층이 되어서는 일하기가 힘들기도 하고요..

 

사회 분위기가 주위 동년배들 모두 나가서 일하는데 내 몸이 아파도, 쉬고 싶어도 맘 편히 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누군가에게 미래는 더욱 가혹한 곳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다음으로 넘어가 보면..!

 

그는 인구감소의 대안으로 이민정책을 옹호하는데 그는 사회의 다양성은 곧 사회의 활력을 의미한다고 하며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인종 다양성은 집단 간 대립이 빈번하지만 문화의 다양성과 창조성으로 이어진다"
-제레드 다이아몬드-

 

영화 도둑들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싸우기도 많이 싸우지만 각자의 장기를 살려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저도 다민족에서 오는 분극화문제, 인종갈등, 문화갈등 등의 문제로 단일민족국가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는데 어찌 생각해보면 그가 이야기하는 대로 그러한 위기들 또한 사회에 활력으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사회는 변화하는데 단일민족국가는 확실히 변화에 있어 그 유연성이 다문화국가에 비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대한민국도 미국과 같은 다민족국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요새는 미래보다는 내면에 대해 많이 생각하느라 미래에 대한 고민을 좀 덜 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지식인들이 경험해본 적 없는 미래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만큼 우리도 적극적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아찔한 생각이 듭니다

 

 

기술 발전에 의해 인간이 로봇의 연료로 쓰이는 최악의 디스토피아를 그려낸 영화 매트릭스

 

 

저는 20대 중반인데 제가 태어난 세대는 아날로그, 디지털, 그 이후의 삶까지 (AI, 생명과학 혁명 등..) 참 많은 변화를 겪는 것 같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축복인 것 같기도 해요. 사회가 변할수록 늘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니까요. 

 

 

특이점이 오면 이전에 알던 세상과는 완전히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에르메스의 광고 카피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한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저는 이 말을 결국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이해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 사회는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잖아요.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 결국은 인류사회가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열심히 살고 똑똑하게, 바르게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결국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더 갈고닦는 것이겠구나 느끼며 마무리한 책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옹치 드림